설령 당신이 혼자 세상을 떠나더라도 시민이 곁에 함께 할 것이라는 인기척인 셈이다.
세상에 혼자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사위나 며느리도 마찬가지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다.그는 이유야 어찌 되었든 사람 노릇을 못 했다며 죄책감에 괴로워했다.아직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까운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당장 비용을 마련할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위임하게 됐습니다.무연고 사망자는 외딴 무인도에 살던 사람이 아니에요.
결국 무연고 사망자의 시신처리위임서에 가장 많이 적히는 위임 사유는 ‘경제적 어려움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의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는 일종의 시민장이다.무연고 사망자의 사실혼 배우자와 친구 등이 돈과 의사가 있음에도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하지만 아무리 줄여도 장례는 최소 백만 원 단위의 목돈이 들어간다.장사법이 이야기하는 가족의 범위는 매우 협소해서 사촌지간은 서로의 장례를 바로 치를 수 없다.
연고자가 있으나 시신 인수를 거부하거나 기피하는 경우다.그동안 보아왔던 애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내게 가르쳐 준 믿음이다.